(인터뷰) 뷰티 체험 플랫폼 클루메틱 오승언 대표… "뷰티 제품은 고객의 직접 경험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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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이=정정환 기자] 위드 코로나 시대, 이젠 가장 위생적인 것을 추구하는 시대이다. 이에 따라 최근 기존 뷰티 체험의 틀을 깨고 친환경에 포커스를 맞춘 위생적인 체험 시스템을 통해 뷰티 제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나침반 역할을 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피다(PIDA)'를 운영하는 클루메틱 오승언 대표를 방문하여 그 만의 뷰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클루메틱 기업에 대해 소개하자면?
우선 클루메틱의 뜻은 클루와 코스메틱을 합친 용어로, 내가 찾는 화장품의 단서를 찾아주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카이스트 화학과 및 전산학과’에서 전공한 석∙박사출신들이 모여 시작한 뷰티 분야 전문가들의 스타트업이다.
기존의 뷰티 플랫폼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전달하는 자체가 자본력을 가지고 우위를 선점한 업체들이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내가 생각하는 뷰티 제품은 과학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우수한 성분을 가지고 있는 제품을 소비자들에 추천하여 체험을 통해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클루메틱을 출발하게 되었다.
Q. 뷰티 제품 체험 플랫폼 ‘피다’를 출시했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인가?
먼저 용어부터 설명하자면 '피다'는 “피부가 피어나다”라는 뜻이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뷰티 제품을 직접 피부 테스트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에 가장 위생적인 방법을 제시하여 코로나 이전처럼 비위생적인 기법을 탈피하여 테스트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뜻이 있다.
뷰티 제품은 인디 브랜드나 럭셔리 브랜드를 총망라해, 우수한 제품과 고객들과의 브릿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뷰티 브랜드사들에게는 자사의 우수한 제품을 홍보할 수 있고 고객들에게는 그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현재 '피다'라는 플랫폼을 론칭했다.
Q. 본 '피다'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는지?
카이스트 화학과를 졸업하기 전 이미 스타트업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때 제 전공과 관련이 있는 스타트업이 무엇이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첫 번째는 박사과정을 거쳐 신약개발을 하는 쪽이었고 두 번째는 뷰티 관련 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사드가 터지기 전에 K 뷰티 바람이 불어온다는 느낌을 받았고 K 뷰티의 위력을 느꼈다. 이후 다시 카이스트 대학원에 입학하여 화학과를 졸업을 한 후에도 K 뷰티쪽에 계속 미련이 남아 있었다.
현재 뷰티 제품의 업계에서 퍼져서 종사하는 연구원들은 진심을 다해서 임하고 있는 반면, 오로지 마케팅 때문에 충분한 시한을 거치지 않고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는 자본가들의 방식이 통용되고 있다.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 우리가 접근하여 시행하고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기에 직접 제조, 개발을 하는 것 보다 업계에 숨어있는 우수한 인디 브랜드 뷰티 제품의 샘플들을 가져와서 소비자들에 전달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하는 생각으로 현 뷰티 플랫폼을 론칭하게 되었다.
Q. '피다' 플랫폼 개발 시 중점적으로 생각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우선 소비자들에게 쉬운 방식으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때문에 고객 가입부터 간단 로그인으로 시작했다. 뷰티 제품 데이터가 약 13만 개 정도 있는데, 성분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추천해 줄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였는데 이런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나에게 맞는 화장품을 추천하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Q. '피다'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순간은?
우선 스타트업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가지고 있는 비전을 보고 같이 동참해 줄 수 있는 팀원들을 모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카이스트는 사실 졸업 후에 옵션이 많다.
대기업의 연구소에 고액 연봉을 받고 연구원으로 재직할 수 있는데, 굳이 우리 스타트업에 참여하라고 설득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현재 저희 팀원들이 믿고 따라와주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Q. '피다' 서비스 론칭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
최근 추석 연휴 전 저희 플랫폼의 하루 고객 신청이 2000명 정도 들어온 적 있다. 론칭 후 온라인으로 꾸준한 홍보 마케팅을 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서서히 바이럴이 일어나면서 결국 연휴 전에 2000명 정도가 들어오는 결과를 양산했다. 이런 고객들의 반응이 스타트업 론칭 후 가장 기억에 남았고 노력의 결실을 온몸으로 느낄 때다.
Q. '피다' 서비스 출시와 관련해 어떤 성과가 이뤄지고 있는지?
첫 번째는 우리 플랫폼에 고객들이 들어왔을 때 제품 신청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보통 이커머스 경우엔 10% 정도인데 비해 클루메틱은 무려 40%가 육박하고 있다.
두 번째는 팬덤이 형성이 되었다는 점인데 사실 현재 '피다'라는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바꾸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SNS 망에 마케팅 일환으로 네이밍 공모를 했는데 우리 고객들이 진심으로 댓글로 의견을 개진하여 주었다.
이런 상황을 미루어 봤을 때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내년 상반기쯤에는 좀 더 많은 고객층을 형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앞으로 통합적으로 플랫폼에 론칭하고 싶은 서비스가 있는지?
사실 처음 밝히는 사안인데 저희 플랫폼에서 새롭게 론칭하는 네이밍이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플랫폼”이라는 뜻으로 정식으로 서비스를 오픈하면 그 때 서비스명을 말씀 드리겠다. 살짝 힌트를 드리면 처음 이 서비스를 생각했을 때의 미션과 비전에 상당히 맞닿아 있는 이름이다.
현재 보통뷰티 브랜드들은 한 제품당 약 만개 정도 샘플을 생산하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유통기한에 걸려 폐기되는 제품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우리 입장에서는 매우 아깝게 생각되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브랜드 입장에서는 자사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못하게 된다.
클루메틱은 그런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이 필요한 뷰티 제품을 테스트 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여 브랜드들에게는 제품의 직접 체험 기회를 고객은 위생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도 계획중에 있다.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서 자신이 빈용기를 가져와서 필요한 만큼 구매해가는 방식의 매장 형태이다.
2020년 3월 14일 맞춤형화장품법이 시행되면서 이러한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 운영이 가능 해졌는데 저희는 새로운 형태의 위생적 화장품 체험과 구매를 고객에게 제공하려고 한다.
화장품을 덜어서 구매하게 될 때 오는 공기중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디바이스를 개발 중에 있다. 소비자들이 좀 더 깨끗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중점 사항이다.
Q. 향후 비전과 방향은?
우리 플랫폼이 추구하는 바는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라고 하는 것이, 뷰티 제품 내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K 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관심받고 있는데, 정작 우리 뷰티 제품 용기는 재활용이 안되는 제품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클루메틱은 환경을 생각하는 IT코스메틱을 실현해 보려고 하는데 이것이 결국 우리 플랫폼이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현 클루메틱 오승언 대표는 '카이스트 화학과' 석사 졸업을하고, 클루메틱 시드투자 유치를 완료했으며, 서비스중인 '피다 서비스' 클로즈 베타 구글 뷰티 스토어를 빠르게 랭크 2위에 오르게 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출처 : 아시아에이(http://www.asiaa.co.kr)